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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베이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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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연 기자 (mong@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7월 19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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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리뉴얼 오픈한 '시부야 베이스'. photo=diamond-rm.net>

 

인터넷 쇼핑몰 제작서비스사의 오프라인 플랫폼

마루이와 협업해 실제 매장 운영 경험 제공 

‘작은 브랜드’에 맞는 공간 설계  

대형 유통 공동화 대응 방안으로도 호응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을 연동하는 옴니 채널(omni-channel) 유통전략은 모든 리테일러의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는 기업보다는 소비재 유통기업들에게, ‘진정한 옴니 채널 전략을 실현해 수익을 올리겠다’고 하는 열망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특히나 도심에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점포를 운영하는 대형유통사들은 오픈마켓, 전문몰 등등이 등장할 때마다 약화되는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 더더욱 옴니 채널 전략에 매달렸다. 대형유통만 믿고 있을 수 없던 패션기업 역시도 마찬가지.

     

하지만 온, 오프라인 매장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살리면서 고객에게 플러스알파를 쥐어주고, 이에 만족감을 느낀 고객이 다양한 채널을 오가며 지갑을 열게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보통은 온라인 채널로의 확장 이후 빠른 성과를 바라는 의사결정권자들의 조바심에 결국 ‘닥치고 최저가’ 대열에 합류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성공한 디지털 네이티브도 오프라인에서도 같은 성공을 맛보기란 만만하지 않다. 

자사몰로 출발한 스타일난다, 난닝구, 임블리 이후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스토어, 대형유통 인 숍 등 오프라인으로 유통채널을 확장한 후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도 온라인 마케팅의 승리인지, 유통 전략의 적중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내수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자사몰이 아니라 막강한 플랫폼이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과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이 자사 입점사나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늘린다고 하지만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거나 물류 등 다른 사업 모델로 기존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유입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양새는 어쩔 수 없다.     

국내외 안팎에서 스터디 케이스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24일 리뉴얼 오픈한 ‘시부야 베이스(SHIBUYA BASE)’는 오프라인 대형유통과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기업의 흔치 않은 협업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일본 소매유통 전문미디어 DCS의 보도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솔루션, 서비스 플랫폼사인 베이스와 일본의 대표적 소매 유통기업 중 하나인 마루이 그룹의 협업 사례를 들여다 봤다.   

 

온라인 소호몰의 열망, “실제 매장에서 영업하고 싶다”

‘시부야 베이스’의 핵심 기능은 베이스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호몰들이 한정된 기간 동안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도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18년 6월에 도쿄 시부야의 ‘시부야 마루이’ 백화점 1층에 첫 매장을 오픈했고, 지금까지 총 170개의 디지털 네이티브가 오프라인 유통을 경험하는 플랫폼이 됐다.  

 

최근에는 시부야 마루이에 있던 ‘시부야 베이스’ 첫 매장이 역시 마루이 그룹이 운영하는 ‘시부야 모디’ 1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면서 매장 면적도 16.5㎡(5평)에서 72.7㎡(22평)로 확대하고, 소비자 니즈가 컸던 푸드코트를 신설했다.

 

야마무라 켄지 베이스 COO는 이번 리뉴얼의 포인트에 대해 “소규모 브랜드에 맞춘 스페이스 설계와 푸드 점포의 출점을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말한다. 

 

‘어패럴·잡화 스페이스’와 함께 수요가 증가한 ‘푸드 스페이스’를 구성해 고객이 더 오래 머물면서 교차 소비를 하도록 유도할 수 있고, 향후 협업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푸드 스페이스는 당분간 테이크아웃 방식으로만 운영하는데, 일본 최대 식품전문 웹미디어 마카로니(macaroni)와 제휴해 판촉 서포트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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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솔루션 회사가 왜 오프라인 매장을?

이 매장의 운영을 주도하는 쪽은 마루이 보다는 베이스다. 

베이스는 우리의 카페24와 거의 같은 역할을 하는 회사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커머스에 뛰어드는 셀러들이 급증하자 기업 규모도 단숨에 성장했다. 

 

이 회사는 본업인 인터넷 쇼핑몰 개설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어째서 굳이 오프라인 매장 개설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일까. 

 

올 5월 기준 베이스 솔루션 가맹점 수는 150만개를 돌파했고, 그중 50만개가 최근 1년 이내에 개설된 쇼핑몰이다. 가맹점의 약 72%가 1인 기업이고, 실제 점포가 없다. 

 

떄문에 베이스는 새로운 고객을 찾아 오프라인 매장에 출점하고 싶다는 회원사들의 희망에 따라 마루이와 손을 잡았다. 그리고 희망 쇼핑몰을 선발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내보낸다.  

 

선발된 온라인 소호몰은 시부야 베이스의 집기와 장비 등을 모두 무료로 이용하면서 마루이 그룹으로부터 오프라인 매장 운영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이곳에 입점하면 고정비 없이 판매 수수료만 내면 되는데, 이번 리뉴얼과 함께 한시적이지만 수수료마저도 ‘제로(0)’다. 

 

메리트가 큰 만큼 입점 희망자도 줄을 선다. 베이스 측이 상정한 브랜드 선정 기준은 ‘찐 팬이 많은 브랜드’라고 한다. SNS 등을 통해 코어 팬층을 분석하고 성장을 예상해 선정한다고.

 

베이스는 앞으로 1주 단위로 입점 브랜드를 순환시키고, 연 내 30개 이상의 오프라인 출점을 계획 중이다. 도쿄 이외의 지역에 플랫폼을 개설해 달라는 요청도 많아, 이도 검토하고 있다.

 

'찐 팬' 고객이 늘어나는 마루이

마루이 그룹은 ‘시부야 베이스’의 리뉴얼에 맞춰 점 브랜드의 오리지널 디자인 신용카드인 ‘에포스 카드’까지 발행하기로 했다. 첫 번째 디자인은 이달 1~14일까지 ‘시부야 베이스’에 입점한 ‘NieR CLOTHING’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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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루이 그룹이 온라인 브랜드를 끌어들여 주력 점포 1층 자리를 내주며 MD를 메울 이유는 없었다. 어찌 보면 여성패션을 중심으로 폭 넓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시부야 마루이에 온라인 브랜드들이 있는 편이 더 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마루이그룹 니이츠 타츠오 집행 임원은 “시부야 모디는 애니메이션, 음악, 책 등 개인의 취향이 분명한 목적구매 고객 비중이 높은 점포이고, 우리는 팬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와 베이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함께 만든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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